배우 수지 사주 분석: 인기는 평생 디폴트로 따라오지만

가수 겸 배우 수지. 1994년 10월 10일. 술월 기사일주. 기토(己土) 일간으로 태어나 안정적이고 침착하며 실속을 잘 챙긴다. 일지 사화 사화(巳火)는 화염 속에서 혀를 날름거리는 뱀의 물상으로, 기토와 대비되는 반전이 있다. 사화는 인목(寅木)에 버금가는 권력욕을 가지고 있어, 십신은 착하고 바른 정인(正印)이라도 내면에는 욕망이 분명 내재되어 있다. 여명(女命)의 일지가 정인이면 특히 좋다고 보는데, 배우자가 본인을 엄마처럼 살뜰하게 잘 보살펴 주는 스타일이다.


사주로 외모를 판단하지 못한다는 걸 전제로 하고 어디까지나 경험적으로  본다면 기사일주는 외모가 괜찮을 확률이 높다. 연예인들은 다 예쁘고 잘 생겨서 예시를 드는 게 별 의미가 없겠지만, 어쨌든 故 배우 이은주와 배구선수 고예림이 기사일주다. 맑고 청순한 이미지다.

지지에 술토(戌土) 겁재를 2개 깔아 신강한데 천간에 갑목(甲木) 정관도 2개 떠서 자칫 독단적이고 자유분방해질 수 있는 본인을 꽉 잡아준다. 실제로 수지는 10대 때부터 지금까지 10년 넘게 연예인으로 생활하면서도 언행으로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적이 없다. 수지는 팬들에게 항상 잘 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일지 정인이라서 분위기가 따뜻하고 정도(正道)를 따른다. 하지만 겁재의 기운은 무시하지 못한다. 뜨거운 열기를 가득 담은 술토라서 화낼 때는 한 성깔한다.

천간의 정관 갑목(甲木)은 기토인 나를 억누르는 힘이므로 사회적 명예, 인기, 남자를 뜻한다. 그런데 갑목은 기토를 만나면 갑기합(甲己合)을 하기 때문에 갑목은 기토에게 자동적으로 끌린다. 즉, 어딜 가더라도 수지에게는 남자가 둘 이상은 있고 이들은 수지를 너무 좋아한다. 이 중 수지와 이어지는 남자는 월간의 갑목이다. 문제는 이 두 갑목들은 하나같이 수지의 친구, 동료, 경쟁자에 해당하는 겁재를 밑에 깔고 있다는 것이다. 갑목은 겁재 술토를 극하고 기토와는 합을 하므로 이미 연애 상대가 있는 bad boy 들이 수지를 선망하는 형상이다. 관점에 따라 수지가 bad girl 일 수도.


또한, 겁재 술토들은 일지 사화와 사술(巳戌) 원진이 되므로, 수지는 동료나 경쟁자들과 늘 으르렁댄다. 과거 미스에이 멤버들이 수지를 왕따시켰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수지 사주에 동료가 많아 필연적으로 그룹 생활을 하긴 하지만 동료와의 관계에서 늘 트러블이 있기 때문에 솔로로 활동하는 것이 훨씬 마음 편하다.

인기가 디폴트로 따라오는데 아이돌, 배우로서의 재능도 충분히 뛰어나다. 사주 4개의 기둥을 놓고 보면, 수지의 사주는 연월 2개 기둥과 일시 2개 기둥이 서로 따로 놀고 있다. 시주에 유금(酉金) 식신과 계수(癸水) 편재가 있어 일주와 상호작용하여 식상생재가 잘 된다. 일지 사화부터 시작해서 화생토, 토생금, 금생수가 되어 순환이 매우 원활하다. 한편, 연주와 월주의 천간에는 정관 관성이 떠서 인기가 디폴트로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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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는 오행을 균형적으로 다 갖추었기 때문에 특별히 모난 곳도 없고 부족한 부분도 없다. 그러나 연예인으로서 재능을 발휘하려면 역시 金 식상을 써야하고 조후적으로 텁텁하기 때문에 水 기운이 와야한다. 대운이 참 좋은 게 갓 태어난 1세부터 20세까지 금수 기운이 흐르고 30세까지 金 식상이 강력하게 작용한다.
대운이 신금(申金) 상관이고 세운 천간에 경금(庚金) 상관이 뜬 2010년 미스에이로 데뷔했다. 2012년에는 천간에 임수 정재가 떠서 식상생재가 되니 <건축학개론>이라는 인상적인 작품을 남겼다. 관객 수로 보면 <백두산>이 더 성공했는데 2019년 해수(亥水) 정재가 들어올 때였으니, 수지에게는 금수 기운이 확실히 좋고 재성이 와야 구체적인 성과물이 남는다.


2022년, 2023년에도 천간에 수 재성이 뜨니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좋은 작품을 남길 것이다. 그러나 수지가 31세가 되는 2024년부터는 운세가 하락한다. 경오대운의 경금은 불에 녹은 상관이라 상태가 예전보다 별로다. 게다가 세운에서도 35세까지는 금수 기운이 안 오니 답답하다. 40대 기사 복음대운, 50대 무진 겁재대운은 더 조열하고 메마르기 때문에 수지의 운세는 30세를 기점으로 지속적인 하향세를 그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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